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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전문의가 말하는 조기 대장암 증상 (CT, 생검, 단계별)

by 너스J 2025. 7. 17.

 

대장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률 2~3위를 오가는 흔한 암이지만, 동시에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50대 이후, 여성은 폐경기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조기 발견만 된다면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없는 암’이라는 오해와 검진 기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현직 암 전문의들이 강조하는 조기 증상의 특징, 정확한 진단을 위한 생검의 역할, CT로 구분 가능한 병기별 특성까지 자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암은 무섭지만, 정보를 알고 있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입니다.

초기 대장암, 반드시 체크해야 할 주요 증상

초기 대장암의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너무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암 전문의들은 미세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장은 평소에도 잔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부위라 놓치기 쉽지만, 암은 일상적인 소화불량과는 다르게, 일정한 패턴과 기간을 가지고 증상을 반복적으로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변이 가늘어졌다면 이는 대장 내 공간이 좁아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종양이 점점 자라면서 장내 통로를 누르거나 막아 배변 경로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증상은 혈변입니다. 단순 치질에서 보이는 선홍색 혈변과 달리, 대장암의 경우 검붉거나 점액이 섞인 혈변이 많습니다. 특히 이런 혈변이 반복되거나 냄새가 심할 경우엔 꼭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출혈이 지속되면, 어느 순간 철분 결핍성 빈혈이 나타납니다. 여성은 월경으로 인한 빈혈과 혼동할 수 있으나, 중년 이후에는 이를 대장암의 초기 신호로 의심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복부 불편감,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만성 피로도 초기 대장암과 연관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대장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3~4kg 이상 급격한 체중 변화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합니다.

구분 주요 증상 설명
1. 배변 습관 변화 변이 가늘어짐, 설사·변비 반복 장관 내 종양에 의해 배변 경로가 비정상화됨
2. 혈변 또는 점액변 선홍색 또는 검붉은 혈변 종양 표면 출혈, 점막 손상에서 발생
3. 복부 팽만, 통증 가스가 자주 차고 불편한 느낌 장 운동성 저하, 폐색 유발 가능
4. 체중 감소 식욕이 없고 급격한 체중 저하 대사성 변화 및 영양소 흡수 저하
5. 만성 피로 수면 후에도 지속되는 피로 철분결핍성 빈혈 또는 암세포 면역 반응 때문

생검이 필수인 이유: 내시경만으론 부족한 확진력

많은 사람들이 내시경만으로도 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암인지, 단순 용종인지, 염증성 변화인지 구분하는 것은 오직 조직검사(생검)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생검은 내시경 중 이상 병변이 발견되면, 그 부위의 조직을 일부 절취하여 병리학적 분석을 하는 절차입니다. 병리과에서는 이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세포 형태, 염색 반응, 증식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악성 여부를 판단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진단 결과가 대장암 확진 여부를 결정짓는 ‘골든 스탠다드’입니다.

최근에는 단순 조직 채취 외에도, 분자 유전학적 분석, 면역염색(IHC), AI 기반 병리 판독 등이 도입되면서, 암의 세포 유형, 돌연변이 유전자 여부, 치료 민감도까지 예측이 가능합니다.

생검은 치료 계획 수립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조기암으로 진단되면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고악성 종양으로 확인되면 광범위 절제술 + 항암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항목 설명
검사 방식 대장내시경 중 병변에서 조직을 채취하여 병리학적 분석
분석 항목 암세포 유무, 분화도, 염증 여부, 유전자 돌연변이 등
활용 목적 확진 + 치료방향 결정 + 예후 예측까지 가능
최신 기술 AI 병리 판독, 분자유전학 분석, 면역염색
부작용 경미한 출혈, 복통, 드물게 천공 위험 (1% 미만)

CT로 확인하는 대장암 병기: 증상과 치료계획이 달라진다

생검으로 대장암이 확진되었다면, 다음 단계는 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먼저 시행되는 영상 검사가 CT(컴퓨터 단층촬영)입니다.

CT는 엑스레이를 360도로 회전하며 여러 단면 이미지를 얻어 종양의 위치, 크기, 장기 침윤 여부, 림프절 상태, 원격 전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특히 조영제를 주입하면 혈류 흐름과 장기 경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수술 가능성과 치료 범위 결정에 필수적입니다.

병기 병의 범위 증상 변화 CT 목적
1기 점막 내 국한 무증상, 약한 배변 변화 종양 국소화 확인, 수술범위 최소화 가능
2기 근육층 침범, 림프절 전이 없음 혈변, 복통, 불편감 장침윤 여부 확인, 수술 전 계획 수립
3기 림프절 전이 체중 감소, 통증, 피로 림프절 크기 및 수 평가, 전이 경로 예측
4기 간, 폐 등 전이 복수, 황달, 전신 쇠약 전이범위 확인, 항암·방사선 치료 방향 결정

결론: 생존율을 바꾸는 힘은 ‘선제적 대응’입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생존율은 급격히 낮아집니다. 특히 4기 진단 시 5년 생존율은 2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정기검진과 작은 증상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만으로 생존율을 바꿀 수 있다”고.

배변 습관 변화, 혈변, 복부 불편감, 체중 감소, 피로감은 단순한 일상의 피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생검과 CT로 정밀하게 확인하는 것, 그것이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오늘이라도 병원을 방문해 내시경 예약을 잡아보세요. 지금의 선택이 내 10년 후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은 기적이 아니라, 실천입니다.